계기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, 작년 봄부터 포커(=텍사스 홀덤)에 관심이 생겼다. 평소 한 분야에 꽂히면 깊게 파고들기보다 넓게 훑는 편인데, 이번에도 비슷했다. 진지하게 실력을 쌓기 위한 공부보다는 관련 콘텐츠나 트리비아를 탐색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쏟은 것 같다. 그래도 덕분에 포커의 매력에 빠져들 수 있었다.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접하며 자연스럽게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해 보기도 했다. 돌이켜 보면 나는 타인과 경쟁하는 대인(PVP) 게임보다는, 혼자서 탑을 쌓아 올리는 류의 게임에 더 익숙했다. 승부욕은 강했지만, 그것을 전략적 수 싸움보다는 순수한 피지컬이나 노력으로 극복 가능한 스포츠의 영역에서 해소해 왔다. 즉, 나는 확률과 불확실성이 개입하는 게임보다는, 내 능력과 투입한 시간만큼 정직하게..